시대 조선 전기 생졸년 1539 (중종 34) - 1583 (선조 16) 본관 해주(海州) 성 최(崔) 자 가운(嘉運) 호 고죽(孤竹) 성별 남 연령 45 활동분야 문학 / 시/시조인 / 시인 과거 및 취재 [문과] 선조(宣祖) 1년 (1568) 무진(戊辰) 증광시(增廣試) 을과(乙科) 3위 [생원진사시] 명종(明宗) 16년 (1561) 신유(辛酉) 식년시(式年試) 진사(進士) 3등(三等) 21위
상선
홍랑과 헤어져 서울로 가는 길목.
함관령에 도착한 최경창 앞에 한 장에 서신이 도착.
-묏가지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에게
주무시는 창가에 심어두고 보소서
간밤 비에 새잎 나거든 날인가 여기소서-
조선판 지독한 사랑, 주인공 - 시인 최경창과 홍랑
스무 살이 되기도 전, 이율곡 송익필 등과 함께 ‘팔문장계’라고 불렸던 최경창.
조선 중기 삼당시인으로 손꼽히는 최경창 시는 중국 <열조시집>과 <지북우담>에 실리기도 했다.
최경창 절구는 편편이 모두 깨끗하고 맑아 당대 여러 시인들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다. <국조시산 中>
홍랑 역시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시조 <묏버들가>를 노래한 시인.
조선중기를 대표하는 두 문장가 사랑과 그들 시(詩)! 한국사전에 담았다.
<최경창 시가 실려 있는 열조시선과 지북우담>
목숨을 건 사랑 - 천리 길을 건너다!
함경도에서 돌아온 다음해 최경창은 병환. 이 소식을 듣게 된 홍랑.
당시 조선에서는 함경도 거주민은 함경도를 떠나지 못하도록 법으로 막고 있었다.
법을 어기면서 까지 최경창을 다시 보고자 하는 홍랑. 목숨을 걸고 칠일 밤낮을 걸어 서울로.
맺어지지 못한 사랑 - 이제 하늘 끝으로 가면 언제 돌아올까
홍랑 간호로 병에서 완쾌된 최경창.
그러나 조선 사회는 이들 사랑을 용납하지 않았다.
최경창은 관비를 몹시 사랑한 나머지 버젓이 함께 살고 있으니 이는 너무 거리낌 없는 행동입니다.
파직을 명하소서. - 선조실록 1576년 5월 2일
이별을 앞 둔 최경창과 홍랑. 둘은 헤어지며 이별시를 읊는다.
-물끄러미 바라보다 고운 난초를 건네노니
이제 하늘 끝으로 가면 언제나 돌아올까
함관 옛 노래는 부르지 마소
지금도 구름과 비에 푸른 산이 어둑하니 <증별> -
못다한 인연 - 계속되는 사랑!
최경창이 세상을 떠나자, 최경창 묘에 나타난 홍랑. 그녀는 스스로 용모를 훼손.
오로지 최경창 무덤만을 지킨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 조선 전체 불바다가 되는 가운데, 홍랑은 최경창 시를 지고 피난.
홍랑이 죽고 난 뒤, 최경창 후손들은 그녀 절개를 기려, 그녀를 최경창 묘 아래에 모심.
최경창과 홍랑. 비록 살아서 이루지 못한 인연이었지만, 그들 사랑은 지금도 계속.......
折楊柳寄與千里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人爲試向庭前種 주무시는 창밖에 심어두고 보소서
須知一夜生新葉 행여 밤비에 새잎이라도 나면
憔悴愁眉是妾身 마치 나를 본 것처럼 여기소서.